1. 밤따기 체험 하고 싶어요...

밤따기가 아니고 밤줍기 체험입니다.

모든 과일은 나무에 열려 있는 상태에서 따지만

밤은 완전히 영글어 송이가 벌어진후 땅에 떨어진 밤을 일명..."알밤"이라합니다.

알밤이 맛있는 이유는 짐작하시는대로...완전히 익어서 영글어서 수확한 밤이기 때문에

당도도 높고 육질도 단단하여 저장성이 좋아 여러달 냉장보관하여도 전혀 무르거나 상하지 않습니다.

특히 공주 정안밤이 특산물로 인정받는 여러가지 이유중에 한가지가 바로 수확방법의 차이입니다.

공주 정안에서는 알밤만 수확합니다.

아무리 주문이 밀리고 수확이 급해도 절대 강제 수확을 하지 않습니다.

다 영글어 땅에 떨어질때까지 기다립니다.

따라서 공주 정안 어느 농장이든 체험농장에 오셔서 밤나무를 흔들거나 장대로 치시면...

안됩니다...꼭 지켜 주셔야 합니다.

2. 밤줍기 체험은 가을 내내 하는거 아닌가요?

밤은 보통 추석전에 수확하는 올밤과 추석이후에 수확하는 늦밤이 있습니다.

전체적인 기간은 9월 한달입니다.

늦밤도 10월 초가 되면 거의 다 떨어집니다.

밤줍기 체험의 최적은 9월이고

10월 초가되면...와 밤이다...밤을 찾아 온산을 다녀야하고

10월 중순이되면...산에서 밤 찾기가 힘들어집니다.

3. 산에서 방금 주운 밤은 정말 달고 맛있다???

밤은 다른 과일과 다르게 저온숙성을합니다.

다른 과일은 수확하여 실온에서 숙성을 해야 당도가 올라가는데

밤은 실온에 며칠만 두면 바로 말라버립니다.

그러나 냉장보관을 1-2주 하면 전분이 당으로 변하면서 당도가 쭉 올라갑니다.

따라서 산에서 막 주운 밤보다 냉장고에 1-2주 보관했던 밤이 덜 달고 고소합니다.

4. 밤나무는 저절로 나고 밤은 저절로 열리는거 아닌가요?

밤나무도 과실입니다. 과수원이 얼마나 힘든지 아시는분들은 아실거예요.

그 과수원이 산이고 그 나무가 밤나무입니다.

가지치기 한번 하려면 온산을 다 헤메로 다녀야하고

유기농 거름한번 주려면 등산하는 기분으로 며칠을 꼬박 해야 합니다.

절대 저절로 자라고 열리는거 아닙니다.

최고의 품질 최고의 맛을 내는 공주 정안밤이 나오기까지 우리 농군들은 일년내내

산을 몇수백번 오르락내리락 하며 정말 열심히 농사짓습니다.

그 땀방울을 헤아려 주시고 밤한톨이 저절로 열린게 아니고

그 밤한톨 농군의 땀한방울이라고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말씀은...

우리 농촌이 많이 힘듭니다.

저희도 몇년전까지 수확한 밤을 도매시장에 헐값에 넘겼습니다.

문제는 그값에 소비자 분들이 받아보시는게 아니고

유통단계가 많아질수록 소비자 분들은 비싼 밤을 드셔야 하고

밤이 참 비싼 과일로 취급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온라인 직판을 시작했고 그러다보니 단골고객분들이 늘어났고

그분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체험농장을 개장하였습니다.

매일매일 밀려오는 주문에 정신없이 바쁘게 하루를 보내는 늘푸른농원입니다.

아버지가 체험농장 하자 하실때 사실 온 가족이 다 만류했습니다.

지금도 바빠서 정신이 없는데..

괜히 손님들 오셨다가 실망하시면 어째요.

우리농장이 뭐 특별할게 있다고...

그랬는데...별로 특별한것도..유별난것도 없는 늘푸른농원이...

전국에서 찾아주시는 손님들로 특별해지네요.

벌써 여러번 방송국과 잡지사에서 연락이 오고요..

동네 분들이 저녁이면 오셔서 격려해주시구요..

하루종일 예약 전화받느라 정신이 없구요.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대한민국 농촌에서 우리땅을 지키고 우리 농산물을 지키는 우리 농군님들...

모두모두 특별하게 해주시는건...가격이 조금 비싸도 구입이 조금 번거로워도

우리 농산물을 찾아주시는 고객님들 덕분입니다.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